clear no. 10 욕조 안의 인어 잠시 졸았나봐요. 몸이 마치 다른 사람의 것인 마냥 뜻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눈을 뜨자 밝은 빛이 들어옵니다. 찰랑거리는 차가운 물이 담긴 욕조에 애매하게 낑겨있는 몸이 아픕니다. 앗, 방금 아프다는 생각을 했나요? 감각을 느꼈나요? 이 생각… 이 감각….. 처음 느껴보는 것들입니다. 나는 누구지?